나는 20여년전부터 붕어낚시를 즐겨왔다.그중 5년정도는 낚시에 미친 시기였다.평일에도 퇴근후 어디서 잘나온다는 말이 들리면 미친듯이 차를 몰아 짬낚을 즐기고 주말에는 어김없이 1박일정으로 출조를 하고 기상상황이여의치 않으면 낚시용품가게나 인터넷을 뒤져가며 장비 사들이기 바쁜 기기였다.산속 소류지에서 홀로 낚시하는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그런 소류지에는 희한하게도 물쪽으로 튀어나간 산날맹이의 끝자락에 있는 곳이 포인트인 경우가 많고 그런곳은 어김없이 무덤도 있다.무섭지는 않았고 영면해 계신분의 평안을 빌며 소주한잔 부어드리고 그 앞에서밤낚시를 즐기곤 했다.이후엔 우연히 단골을 맺게된 예당지 도덕골 좌대만 다니면서 편안하고 게으른낚시가 몸에 베어버려 이젠 소류지 날것 같은 낚시는 앞으론 어려울듯 싶다.좌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