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룬 창업과 관련한 세금감면 시리즈를 이번글로 마무리합니다.
이번 시리즈를 만든 목적은 [공장부지를 살려면 머부터 해야 할까?] 시리즈를 만들던 도중에 동종업게에 종사하시는 중개사님들과 개발업체분들, 그리고 이제 막 자기 공장을 갖으려고 하시는 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기초적인 용어의 뜻을 혼동하거나 어떤 걸 먼저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거나,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상당한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차라리 이런 기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자료를 만들어 공유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관련 시리즈글들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애초에 제가 쓴 글들이 많은 분들과 공유되고 구독자가 늘어나기를 바라고 쓴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오직 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자료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것 들이다 보니 제자료를 읽어본 고객분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능한 쉽게 풀어서 쓸려고 노력했고 관련근거를 제시하고 사례를 들기도 했고요.
실제로, 지난주 상담한 고객님은 지방산단 근처의 제조업체에서 20대 초반부터 10년 동안 직원으로 성실히 근무하시다가 3년 전 퇴사 후 사업자를 내고 공장을 임대하여 각고의 노력 끝에 마련한 종잣돈으로 생에 첫 공장을 지으려고 땅을 알아보시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그 분의 지인분이 연결해 준 분이 소개한 두 군데의 땅이 둘 다 맘에 들어 그중 한 군데를 계약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둘 다 위치가 좋은데 땅값도 저렴해서 그 땅을 매입하려고 하시다가, 우연치않게 공장을 아무 땅에나 지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저에게 연결되신 분입니다.
해당 토지를 살펴보니 지방산단이 인접한 진짜 좋은 위치였고 방향이나 공사비측면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땅들이었습니다.
첫 번째 후보지는 계획관리이고 지방도에 붙어있으며 동남향이고 평단가가 주변시세보다 20만원 저렴한 80만원이고,
두 번째 땅은 2차선 시도에 접한 자연녹지이며 정남향에 평단가 60만원인 땅이었습니다.
그 땅들을 소개하신 분의 말에 따르면, 지주가 돈이 급해서 싸게 파는 거고 주변도 다 공장이 들어차서 허가받는데 문제가 없는 땅이니 다른 사람이 가져가기 전에 빨리 사라고 했다는 겁니다.
제가 그분은 도대체 뭘 하시는 분이냐.. 중개사냐고 물으니 중개사는 아니고 그 지역 일대의 땅을 연결해 주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분이랍니다.
그런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게 현실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토지이음에 들어가서 용도지역등을 확인했습니다.
두 부지의 지역지구등 지정여부를 그 자리에서 살펴보고 나서, 사기당할 뻔했다고 직설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소개한 분은 전문 중개사나 저같이 개발업을 하시는 분이 아니다 보니 악의적으로 하시지는 않았을 테지만,
결론적으로 두 땅은 공장허가나 근생제조장도 허가가 나지 않는 땅이었습니다.
첫 번째 부지는 계획관리이고 지방도에 접해서 좋아 보이지만, 성장관리계획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공장이나 근생 제 조 등의 생산시설을 허가받을 수 없고, 허가가 가능하다고 해도 지방도 연결 부분에서 가감속차로 길이가 나오지 않아 안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두 번째 부지는 자연녹지라 건폐율이 작아서 그렇지 가설창고 등을 이용하여 부족한 건축면적을 추가하면 되지만 , 그 땅은 결정적으로 농업보호구역, 흔히 말하는 "농보"라서 공장이나 근생제조시설은 허가 불가라고 알려드리니 안색이....
두 부지가 공장이나 근생제조를 허가받을 수 있는 땅이라면 제시된 가격이 합리적이지만, 허가불가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두 번째 부지는 농보기 때문에 농업시설이나 농업용 창고 등의 농업관련한 시설만 가능하다고 알려드렸고,
소매점이나 주택도 가능하지만 허가 가능면적이 1,000㎡이하만 가능하다고 알려드렸습니다.
인기가 많고 소규모 제조시설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소매점으로 허가받고 소규모 제조시설로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런 건 어디까지나 편법이고 불법입니다.
고객분이 두 부지중에 하나를 싸다고 다른 사람이 가져가기 전에 덜컥 계약을 했다면 그야말로 난관의 연속이었을 겁니다.
그 분과 말을 섞다 보니, 계획관리와 자연녹지의 건폐율은 알고 계시지만 그 외 사항은 너무 모른고 계신 상황이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이런 자료들이 있으니 심심하실 때 보시면 도움이 될 거라고 알려드리고 그날 상담은 마무리했습니다.
그분과 어제 상담할 때는 반응이 달랐습니다.
아직은 혼동하는 것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제법 대화가 되기 시작하고, 상담과정의 진도가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분이 제 글을 보고 주변공장 사장님들과 중개사분들에게 제 글의 내용을 교차확인 하고 신뢰가 생겼기 때문에 재방문하셨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셨고요, 우리는 더 깊이 있는 부분까지 대화를 나누었고 본인고 비슷한 처지의 분들에게 제 블로그를 전달하겠다는 말과 함께 어제 상담을 마쳤습니다.
자..
그분은 몰라서 곤경에 빠질뻔한 상황을 면할 수 있었서 진심으로 다행이었고 저는 고객 한 분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만든 이유와 목적에 부합하는 겁니다.
새롭게 독립하여 공장을 짓고 싶은 분이나, 과거에 창업하여 이전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리즈에 나오는 각종 혜택들 외에도 정책자금이나 정부지원사업과, 각 지방자치단체별 지원사항들은 내용이 많고 적용범위가 달라 다루지 않았지만 "창업"으로 받을 수 있는 부분은 훨씬 많습니다.
다음 시리즈는 토목과 건축시공분야를 다룰 예정입니다.
이번 시리즈까지가 사업자를 내서 창업을 하고 땅을 사는 부분을 다룬 것이라면, 그 땅에 실제적인 토목공사와 건축공사를 어떤방식으로 진행하며, 준공까지 가는 과정과 공사비를 아낄 수 있는 사항을 시리즈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부분도 모르면 본인도 모르게 많은 돈을 낭비하게 됩니다.
과한설계나 불필요한 설계를 방지하고, 다른 방식의 접근등을 통해서 설계기준을 완화시킨다면,
거기서 아끼는 돈이 나중에 견적단께에서 깍는돈보다 몇배는 더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아예, 애초부터 공사비가 적게 나오게 설계하면 될일입니다.
지금까지 다룬 분야도 그렇지만, 앞으로 다룰 분야도 알면 알수록 돈을 아낄 수 있고 모르면, 그냥 돈을 낭비하는 겁니다.
지금 같은 시기에는 돈을 아끼는 게 돈을 버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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