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일상생활,사는 이야기

나보다 서열높은 고양이...

dadanumber1 2025. 3. 14. 15:30

몸의 절반이 머리통..ㅋㅋ


우리집 고양이는 제 딸이 중2때 집에 와서 묘생 7년차 인 "하늘"이라고 이름붙인 녀석입니다.

저는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이고 딸아이가 친구집에서 보고 푹 빠져서 사달라고 달달 볶기 시작합니다.

사진을 보여주는데 하얀것이 귀가 접혀있고 이쁘장하게 생기긴 했습니다. 

바쁜 직장인이 여기저기 알아보기는 힘들고 아이에게 알아보라고 했더니 사야된다고 해서 청주가서 사온 녀석입니다.

집에 올때는 진짜 작고 전체 몸길이에서 머리통이 거의 절반..... 몸에 비해 커다란 둥그런 머리통에 작고 반으로 접혀진 귀..

개를 좋아하는 저도 고양이에게 빠질수 밖에 없는 외모였습니다.

그런데...

데려온지 1년정도 지나면서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하늘이는 아내의 말에는 꼼짝못하고 가만 있고 눈치를 봄니다.

아들에게는 부비고 안기고 배를 발랑까고 엉덩이를 토닥거리면 온갖 애교를 다 떠는게 눈꼴시럽습니다..ㅋㅋ

 그런데 딸에게는 조금 다름니다. 애교의 강도가 아들보다 조금 약하고 가끔은 냥펀치로 툭툭 건드리기도 합니다. 

저에게는....곁을 허락하는 순간은 간식 줄때 뿐이고 그것도 쓰담쓰담 두어번이 전부이고 엉덩이 토닥등은 불가입니다.

배나 다리라도 만져볼라 치면 어김없이 하악질과 함께 냥펀치가 날아듭니다.

다가오지 마라..한발 들었다...!!

간식없이 다가가면 하악질에 살벌한 발톱을 내보이며 하찮기는 하지만 상당히 뾰족한 송곳니를 보이기 일쑤입니다.

처음엔 잘못피해서 발톱에 의한 잘잘한 상처가 나고 피가 났지만 이제는 나름 저도 잘 피합니다..ㅎㅎ

지 나름대로 저보다 서열이 높다고 생각했으면 ..뭐...그러라지요..ㅎ

저도 지지않고 대항중입니다.

다가오지 말라 했지!! 공격이닷!!!

주말에 집에가면 주말내내 저와 고양이는 투닥거리며 삽니다...ㅎ

그래도 가끔 가만이 잠만자거나 힘없어 보이면 은근 걱정되기도 하고요, 맛난 간식은 제가 다 사옵니다..ㅎㅎ

그냥 저냥 고양이랑 저의 투닥거림을 자주 올리겠습니다.

날이 너무 좋은 데 오늘은 맛난거 먹으러 나가야 아애에게 점수 딸듯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