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여가 생활이 있습니다.
등산, 낚시, 골프, 여행, 자전거, 바이크, e 스포츠, 식물 키우기 등등 너무 많아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중 저의 유일한 여가 생활인 낚시, 그것도 붕어낚시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낚시는 누구나 쉽게 즐기는 수 있는 취미 중 하나입니다.
낚시의 종류도 장소에 따라 바다와 민물로 나눌수 있고 각각 또 수많은 장르가 있습니다.
저는 바닷가가 고향이라 어릴적엔 동네 형님들과 바다낚시를 곧잘 따라가곤 했지만 고향을 떠나서 성인이 되면서
점점 멀어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가려해도 장비도 마땅치 않고 사는곳이 내륙지역이라 물때를 맞추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그늘도 없고 마땅히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방법이 없어 멀어지게 되더라고요.
제일 힘든건 원투낚시외에는 너무 동적이면서도 전투적인 낚시를 해야 한다는게 싫어지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반면에 민물낚시는 제 아버님께서 유독 좋아 하셨고 제가 초등시절에 데리고 다니시면서 너무 좋은 기억만 있었습니다.
저수지 물가에서 반딧불을 보고 쫒아다니거나 아버지가 끌여주신 라면은 왜 그리 맛있는지, 나무를 주워다가 불을 피우고
숯을 만들어 구워주신 돼갈비의 맛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잘먹는 저를 보고 웃으시며 막걸리 한잔드시는 모습이 너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제가 심심해 할까봐 얕은 물가에다 만들어주신 방울낚시에 대한 소중한 기억등등이 긍정적으로 남아있어
삼십대 중반부터 직장 상사에게 붕어낚시를 배우고 쫒아다니며 지금까지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아버님이 그러셨듯 제 아들이 어릴때부터 붕어낚시를 데리고 다니며 똑같이 라면도 끓여주고 갈비도
구워주며 잘먹는 아들을 보면서 소주 한잔을 마실때 제가 어렸을때 아버님이 웃으시는 이유를 알것도 같았습니다.
지금은 어머님과 두분이 안식처에서 영면하신지 오래이지만 시간이 가고 나이가 들어도 그리움은 짙어지네요.
아마도 유년시절의 그런 긍정의 기억들이 제가 붕어 낚시를 특히나 좋아하게 된이유중 하나 일겁니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면서 조금만 배우면 혼자 즐길수 있는 여가 생활이 유일하게 낚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골프도 팀이 있고 부킹이 되야하고 자전거도 혼자 탈수 있지만 체력과 근력이 필요하고 배드민턴이나 탁구도
상대가 있어야 하지만 낚시는 값싼 낚사대 하나만 있으면 혼자서 물가에 갈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붕어낚시의 가장 장점은 뇌를 쉬게 할수다는 점인것 같네요.
찌를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잡념이 사라지고 별 생각이 없어지는 경험을 갈때마다 합니다.
그러다 찌가 솓아오르거나 옆으로 끌리는걸 보면서도 "찌가 올라가네?....찌가 옆으로 가네?"하고 느낀대로 생각만할뿐
챔질할 생각조차도 안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고요..ㅎ
또 어떤날은 유난히 입질이 잦고 많이 잡히는 날은 일부러 낚시대를 줄여서 한 두대만 편성할정도로 번잡하고 복잡한걸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합니다.
여유롭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목적으로 가는 낚시이니 그럴수 밖에요.
그래서 가능한 동행출조는 잘 안하는 편입니다.
가능한 저 혼자 조용히 가는 편입니다.
단,예외적으로 동출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건 성인이된 아들이 가끔 저랑 낚시가고 싶다고 하면 그 때는 두말않고
같이 출조합니다.
소주나 맥주를 가방에 몇병 챙기는건 필수지요..ㅎ
처음 붕어낚시를 시작하고 빠져들기 시작할때는 저도 남들과 똑같이 장비를 사들이고 바꾸고 기법을 공부하고
미끼도 바꿔보고 나중에는 제가 미끼를 만들어보기도 하고요..
옥내림이 먼지 공부하고 중층낚시는 머지 찾아보고 별별 난리를 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낚시를 하다가도 어디서 잘나온다고 하면 채비를 다 걷어서 새벽녘이라도 곧바로 이동하는 열정도 있었지요.
남들 안가는 산속 소류지를 찾아다니며 차가 못들어가서 장비를 짊어지고 산을 넘어 가기도 허다했고요.
그러다가 40대에 접어들며 갑자기 흥미를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인이 그런 낚시를 하다보니 시간도 부족하고 주말에 집에 있을겨를도 없고 무엇보다 체력이 안받쳐주기
시작하고 비용도 많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런 찰라에 소류지나 저수지에 떠있는 수상좌대를 경험하고는 완전 신세계였습니다.
그 때만 해도 전기가 연결되지 않아 보트타고 들어갈때 주인장이 자동차용 밧데리를 하나씩 챙겨들어갔지요.
그걸 이용해 겨우 방안에 작은 형광등 하나정도 켰던걸로 기억하네요.
난방은 부르스타에 올려논 냄비보일러,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의외로 따뜻했습니다.
지금도 저는 낚시가 하고 싶으면 좌대만 타곤 합니다.
그것도 예당지만 다니게 되었습니다.
가능한 일찍 들어가서 장비 셋팅을 끝내고 한숨자거나 가까운 광시에 가서 육회비빔밥 한그릇 하는 재미도
있고요, 아에 광시에서 고기를 사서 좌대위에서 구워먹기도 하지요.
이런저런 글을 찾아보면 붕어낚시의 매력으로 자연속의 힐링이니 집중력 향상이니 성취감 등등를 말합니다.
틀린 말들은 아니지요, 각자가 느끼는게 다를테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매력은 혼자서 조용히 어떤 간섭도 배제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한 최대한 불빛이나 도로에서 먼곳으로 들어가서 휴대폰도 무음으로 설정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가족낚시가 대세이듯 가족과 함께 충분히 즐길수 있다는 점도 좋구요.
꼭 바다로 가야하는 바다낚시와는 다르게 온 사방에 깔려있는 소류지나 하천, 심지어 작은 수로에서도 즐길수
있었서 좋습니다.
작년 봄 어느날 토요일 오후에 작은 수로, 약간 큰 또랑 정도되는 수로에서 짧은 대 두대를 펴고 낚시하는데
동네 어르신이 오셔서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나누는 순간들도 특별한 기억이었습니다.
가져간 여분의 커피와 간식거리를 나눠 드렸더니 막걸리 두병을 사오셔서 그 때부터는 조용한 낚시는
뒷전으로 밀리고 어르신과 둘이 한대씩 가지고 아주 재미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도 작년을 못넘기고 소천하셨지요. 주름이 가득한 얼굴과 손...
평생 농사만 지으시며 막걸리를 즐기시는 소박한 삶을 사신 분이었습니다.
아마도 돌아가신 제 아버님과 닮으셔서 그런지 제 마음이 더 아프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붕어 낚시는 혼자 즐길 수 있으며 마음의 평화를 찾을수 있고 가족 또는 마음이 잘통하는 이들과 즐길수 있는 여가
생활입니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아이들과 소통의 시간이 되기도 하고요,
부모님과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데 너무나 좋은 취미입니다.
일과 사람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어서 스트레스가 있으시다면 진짜 추천해 드릴만한 취미입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붕어낚시로 여러분도 삶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
아래 링크는 가벼운 짬낚 하실때, 특히 따가운 봄볕에 얼굴이 타는걸 조금이라도 막아줄수있는
작고 휴대하기 간편한 파라솔로 쓸수있는 제품입니다. 우산으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바람이 심하면 곤란하겠지만 짬낚이나 야외에서 요긴하게 사용가능할듯해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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